
회사를 다니는 이유
길 가던 회사원을 붙잡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왜 다니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한다면 대부분 같은 답을 내놓을 것이다. 바로 '돈'때문이라고 말이다. 당연한 이유이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꼭 회사를 다니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먹고살기 위해 회사에 취업하고자 노력하고 취업 후에는 출퇴근의 쳇바퀴 아래 살고 있다. 왜 그런 걸까?
그건 우리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취업하여 회사에 다니는 것 이외에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는 대로 취업 준비를 하고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럼 회사에 다니는 것이 아닌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돈을 어떻게 버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을 벌기 위한 방법
예나 지금이나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 이것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적용되는 돈 버는 방법이다. 조금 자세히 예를 들어보자.
어느 동네에든 하나쯤 있는 다이소. 다이소는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물건을 판매하여 돈을 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르다. 정확하게는 구매자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자의 손에 닿는 곳에 가져다 두는 것이 다이소의 역할이다. 그리고 다이소는 구매자에게서 그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물건을 원하는 사람 앞에 옮겨다 주는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물건을 생산하는 사람은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그냥 물건을 만들어 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세상에 있는 누군가가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그 물건이 구매자에게 전해져서 도움이 될 때 돈을 번다. 또는 그렇게 만들기 위해 중개업자가 그 물건을 사갈 때에 돈을 번다.
그럼 유튜버들은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그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그 시간 동안 시청자들이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여 그 대가로 돈을 번다. 정확하게는 유튜버들은 구글의 유튜브 플랫폼에 동영상을 제공하고 유튜브는 그 영상을 원하는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여 광고비를 번다. 그리고 그 일부를 유튜버들에게 돌려준다. 유튜브 플랫폼이 일종의 중개업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회사는 왜 회사인가?
여기서 우리가 왜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회사는 왜 회사인가? 어떤 자격을 갖추었기에 우리는 그 조직을 회사라고 부르는가? 여러 요건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점이다.
회사는 일정한 품질로 해당 고객층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기 때문에 회사인 것이다. 즉, 그 회사의 먹거리를 꾸준히 생산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회사이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준비 없이 개인 혼자서 이런 일을 해내는 것이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이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 그들의 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월급을 받는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이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이다. 혼자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생산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그렇게 우리가 믿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회사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
여기까지 알았다면 우리가 회사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은 심플하다.
우리 스스로가 회사에 의지하지 않고도 누군가에게 꾸준히 도움이 되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평범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사람에게 이런 것을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여태까지 우리가 배워온 교육과정에는 더욱 어려운 부품을 다룰 수 있게 되기 위해 전문성을 기르는 법만이 적혀있었지, 스스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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