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코노미란?
컴 : 똑쟁아, 너 오늘도 책 읽고 있네? 무슨 책이야?
똑 : 안녕, 컴쟁아. 오늘은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
컴 : 프로세스 이코노미? 그게 무슨 뜻이야? 과정을 판다는 뜻인가?
똑 :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과정을 판다는 뜻이 맞아.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그저 과정을 판다고 해서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아니더라구. 애초에 과정을 판다는 말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잖아?
컴 : 그렇기는 하지. 세상에 자기 돈을 주고 제품도 아닌 과정을 사는 사람이 어딨겠어.
똑 : 그래. 그러니까 한번 생각을 해보자.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무엇일까?
오늘도 컴쟁이와 똑쟁이는 컴쟁이의 서재에서 만났다.
서재의 주인은 컴쟁이 이지만 정작 거기서 책을 읽는 사람은 똑쟁이라니 아이러니하다.
똑쟁이가 읽고 있는 책은 오바라 가즈히로의 <프로세스 이코노미>.
과연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무엇일까?
똑 : 우선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반대인 아웃풋 이코노미를 먼저 정의해보자.
컴 : 아웃풋 이코노미?
똑 : 응. 아웃풋 이코노미. 이건 조금 명확하지 않아? 말 그대로 결과를 판매하는 경제 활동이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상품의 성능과 디자인 등으로 다른 제품과 경쟁하는 방식을 의미하지.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를 만들어 팔자. 더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만들어 팔자는 생각을 의미해.
컴 : 보통 우리가 네이버에서 최저가를 찾아 헤매는 그런 제품들이네.
똑 : 맞아. 보통 아웃풋 이코노미를 통해 판매되는 물건들은 그렇게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해서 사게 되지.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그렇지 않아.
컴 : 물건을 살 때는 가성비를 따지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그렇지 않은 판매 방식이라니 좀처럼 와닿지 않는걸.
똑 : 언뜻 생각해보면 그렇지. 하지만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게 들어와있어. 자, 가정을 해보자. 너가 어느날 유투브를 돌려보다가 누군가 양봉장에서 열심히 벌에 쏘여가며 꿀을 따는 영상을 봤다고 하자.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데 '왜 벌에 쏘여가면서 꿀을 따는가?'하는 질문에 '이렇게 해야만 더 맛있는 꿀을 채집할 수 있다. 이건 더 좋은 꿀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렇게 말하네. 그러면 너는 무슨 생각이 들어?
컴 : 저 사람이 파는 꿀은 적어도 맛은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지.
똑 : 응. 그런 너가 어느날 꿀이 필요해서 마트에 갔는데 그 영상의 주인공이 판매하는 브랜드의 꿀이 있는거야. 그러면 그 꿀을 사게될까? 안사게 될까?
컴 : 특별히 정해놓은 꿀이 없었다면 그 사람 꿀을 사겠네.
똑 : 그렇지? 그게 가장 기본적인 형식의 프로세스 이코노미야. 소비자에게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제품의 판매를 이끌어내는 방식이지.
컴 : 음... 좋은 방법이긴 한데 그렇게 특별해보이지는 않네.
똑 : 물론이지. 이건 가장 기본적인 형태니까. 제대로 된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훨씬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지.
컴쟁이는 프로세스 이코노미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아예 의자를 끌어 앉고 똑쟁이에게 계속해서 물었다.
컴 : 그래. 그러면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려줘.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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