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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쟁이의 책 서평

습관디자인45 - 습관을 점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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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한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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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서점에 많이 보이는 자기개발서들을 보면 출판이 쉬워지면서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비록 일본에서 넘어오긴 했으나 그와 비슷하게 작가님이 믿고 행하는 습관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주류 자기개발서들과 양식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쉽게 읽혔습니다.

 

 


 

 

 

상대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고 하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게 된다. 그 긴장감과 과도한 의식이 인간관계를 망치는 주범이다.
- 습관디자인45, p.152

 

  '긴장감과 과도한 의식이 인간관계를 망치는 주범이다.' 요 문장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제게 와닿았던 문장입니다. 저는 인간관계를 어렵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볼때는 괜히 오버한다거나 가만히 있기보다는 하나라도 질문을 해보려 노력한다거나 그런 행동들로 다가가려고 노력했었어요. 이런 행동이 마냥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자연스레 나오는 것과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저 나름대로 잘해보고자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한건데 그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서로 어느정도 예의를 차릴 필요가 있겠지만 사석에서 만난 사람한테 과하게 신경을 쓰면 저한테도 상대한테도 좋지 못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해보려 합니다.

 

 

 

 


 

배려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해라.
- 습관디자인45, p. 167

 

  '배려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해라.' 언뜻 보면 이기적인 말입니다. 자칫 상대보다 자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라는 말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어 하는건 '배려'에 '대가'를 바랄 때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원래 배려란 상대방을 생각하여 무언가 행해주는 것입니다. 그 정의 안에는 상대가 다시 자기에게 보답하는 행위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통 주고나면,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주고나면 나도 모르게 돌아오는 것을 바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말로 하기는 힘들지요. 그래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다보면 어느샌가 거기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제 생각에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그런 생각이 들기 쉬울 것 같습니다. 가족이라던가 친한 친구같이 자주 얼굴을 보고 그만큼 배려를 해주지만 자기는 배려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일종의 배신감이 들 것 같아요. 물론 배려를 서로 주고 받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그럴 때 마음가짐을 다르게 잡으라는 말입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을 완성시키기 위해 배려라는 행위를 하자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다시 받지 않더라도 이미 주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을까요?

 

 

 

 


 

마음속으로 '아, 정말 좋았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돈을 사용하자.
- 습관디자인45, p. 206

 

  요즘 부쩍 재테크나 부자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서점에 가도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유투브에도 관련된 내용을 담은 영상들이 계속해서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그런 컨텐츠들에서 부자가 되는 첫번째로 종잣돈을 모으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종잣돈이 있어야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를 구축하기 쉬워지는 것도 사실이겠죠. 아쉽게도 제가 직접 실행해본 적은 없지만요.

 

  하지만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극단적으로 모으기만 하는 것은 돈의 흐름적인 의미에서는 둑을 막아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물은 고이면 썩는 법입니다. 이전에 제가 리뷰한 적이 있는 '돈의 속성'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모으는 법 뿐만 아니라 돈을 쓰는 법 또한 배워야된다고 했었지요. 예를 들면 강의나 책 등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곳에는 돈을 쓰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기 계발에 쓴 돈은 결국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자기가 사용한 후에 후회하지 않는 경우에는 돈을 쓰라고 말합니다. 이를 보고 '돈을 기꺼이 쓴다'라고 표현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공연을 본 뒤에 '아, 정말 좋았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무미건조하게 돈을 모으기만 하는 것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고 이것이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그 과정에서 살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해 그만두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소비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밖에도 많은 습관들에 대한 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다른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들도 적혀있곤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기개발서들을 읽으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을 바로 덮어버렸습니다. 어차피 한번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항상 자기개발서에는 중복되는 내용들이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 내용들이 사람의 기초체력같이 성공을 하기 위한 기본 습관들인건 아닐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하는 일들이 잘풀린다.'라던가 '이런 선순환을 통해 점점 발전해나간다.'는 내용은 그 표현 방식을 바꿔가며 여러 책들에 등장합니다. 저는 이런 내용을 참 싫어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고 실제로 느꼈다고 말을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독자가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봅시다. 막상 여러 좋은 습관들을 통한 선순환을 직접 경험해본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글로 적으려고 하면 결국 저렇게 적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 경험들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하게 적다보면 운이 좋았던 이야기로밖에 비춰지지 않아서 의미가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적지 않으면 성공으로 가는 길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지는 것일테니까요.

 

  물론 오직 책으로 돈을 벌 목적으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꼬드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이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한번 믿어주고 읽어보는게 어떨까요? 우리는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아닌건 쳐내고 맞는건 받아들여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으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오늘도 작더라도 꾸준하게, 한페이지 넘겨봅시다!

 

 

 

 

- 이 서평은 '자기개발 서평단'에서 책만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