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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30분의 진실 (가벼운 미라클 모닝 후기)

가벼운 미라클 모닝 후기
조금만 일찍 일어나 기분좋은 아침을 만끽하자.

 

2시간은 몰라도 30분은 가능하지 않을까?

  책 제목으로도 유명한 '미라클 모닝'.

 

  보통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면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보통 회사원들이라면 자신의 꿀 같은 아침 시간 중 2시간을 다른 곳에 빼앗기는 것은 굉장히 힘겨운 일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다가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겪는 컨디션 난조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0분 정도는 일찍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시작은 우연이다

  어쩌다가 2주간 실천해본 30분의 가벼운 미라클 모닝.

 

  그 시작은 우연이었다.

 

 

회사의 코로나 대책에 실수가 겹치다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켄타우로스 변이로 인한 코로나가 극성이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는데,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자

 

  https://comlib.tistory.com/38

 

해외에서 맞이하는 코로나

어딜가나 난리 7월에 있는 일본 휴일인 바다의 날을 지난 저번주 화요일. 출근하자마자 갑자기 모든 인원들이 열을 재서 제출하라는 지시가 있어서 회사의 전기 온도계로 온도를 쟀었다. 한동안

comlib.tistory.com

 

  때문에 직원들을 나누어 출근시키기로 한다.

 

  이런 시국에도 재택을 안시켜주는 회사에 감탄을 해야 할지, 탄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우연찮게 늦게 출근하는 조로 짜여져서 평소보다 2시간 반 정도 늦게 출근하게 되었다.

 

  그날 저녁. 갑작스럽지만 시키는대로 2시간 반 늦게 출근해보고자 알람을 설정하고 누웠다.

 

  그리고 알람에 깬 다음날 아침. 나는 2시간 반이 아니라 2시간 늦춰진 시간에 일어나고 만다.

 

  그렇다. 알람을 잘못 맞춘 것이다.

 

 

어차피 일어났으니 뭐라도 해볼까

  처음에는 나의 빼앗긴 30분에 대해 분노했지만, 어차피 일어나게 된 거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미라클 모닝 같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에 관심은 있었다.

 

  다만 다들 그렇듯 잠들기 전에 유투브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은 접게 되기 마련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렇게 우연찮게 일어난 것은 어쩌면 필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우선 책상에 앉았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던 중에 그 전 주에 봤었던 이연님의 '모닝 페이지'에 대한 영상이 머릿 속을 스쳤다.

 

  잠깐 모닝 페이지에 대한 간략히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은 일어난 직후가 자기검열 없이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 아침 시간을 활용해 30분 만에 일정 분량을 무조건 써 내려감으로써 다소 강제적으로 나의 창의성을 발휘시키는 것이 바로 모닝 페이지이다.

 

  영상을 봤을 당시에는 관심은 있었지만 실천은 못해봤던지라 지금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노트북을 폈다.

 

  그리고 일기장 앱을 켜서 무엇이라도 적어보고자 노력했다.

 

  내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부터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을 적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지나있었다.

 

  그러고나니 그날 출근길에 기분 좋게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그 기분이 좋아서 그 다음그다음 날도, 그리고 그다음 날도 했던 것이 이어져 어느새 2주가 되었다.

 

 

2주 정도 해보고 느낀 점

  솔직히 말해서 30분 일찍 일어난다고 없던 의욕이 생겨서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거나 회사에 가고 싶어지진 않는다.

 

  직장인에게 있어 출근하는 시간이 싫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그냥 잠들 수도 있는 귀중한 아침 시간을 툭 떼어내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한다는 행위는 설사 그 시간에 게임을 하더라도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하물며 그 시간에 내 미래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다면 더더욱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에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관성적으로 잠에서 깨어 준비하고 회사를 다니는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장 머리가 맑을 시간에 한 문장, 한 줄기라도 나의 미래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가벼운 나의 미라클 모닝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이다.

 

  이렇게 하나 둘 생각을 늘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내 미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내일부터는 30분이 아니라 1시간 더 일찍 일어나보도록 할까?